2012년 1월 26일 목요일

獨 에너지 자립마을 스마트그리드 테스트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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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에너지 자립마을 스마트그리드 테스트베드로
2011년 12월 28일 (수)유창선 기자  yuda@etnews.com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독일 에너지 자립 마을 빌트폴츠리트가 스마트그리드 테스트베드로 떠오르고 있다.

KOTRA 글로벌 윈도에 따르면 빌트폴츠리트는 인구 2500여명의 전형적인 농촌마을임에도 2010년말 주민들이 쓰는 에너지보다 3배 많은 2만여 ㎿h의 전력을 생산, 연간 400만 유로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풍력·바이오매스·수력·태양광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에서 생산되는 전력이 소비량의 3배가 넘어 테스트 최적지로 선정됐다.

현재 지역 주민 300여 명이 투자한 풍력발전기 5기가 가동 중이며, 2기를 추가 건설하고 있다.

습지에서는 박테리아를 이용해 자연 친화적인 하수처리가 이뤄지고 있다. 마을 가구는 중앙하수처리 시설인 습지와 직접 연결돼 있다. 마을 외곽에 사는 주민들은 집 주변에 별도 습지를 만들었다. 일반 하수처리 시설보다 관리도 쉽고 비용도 30%가량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습지 식물은 1년에 한 번씩 잘라 바이오가스 플랜트 연료로 활용하거나 퇴비로 쓴다.

전력과 난방은 바이오가스를 주 에너지원으로 하고 우드펠릿 보일러를 보조로 사용한다. 2012년 5월에 완공 예정인 문화회관 지하에 중앙 난방시설을 설치, 현재 12개 공공시설과 54개 가구에 전력과 난방을 공급한다. 현재 5개 바이오 가스 발전소와 펠릿 보일러를 운영 중이다.

바이오 가스플랜트는 원자재를 마을 농가에서 공급 받는다. 주로 축산 분뇨를 이용하며 볏짚이나 안 먹는 음식을 연료로 쓰기도 한다.

이 마을은 벤치마킹을 위해 몰려드는 국내외 인사들에게 더 체계적으로 안내하기 위해 50여 명이 머물 수 있는 숙소를 건설 중이다. 숙소가 완공되는 2012년 5월부터 신재생에너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2012년, 2% 부족한 ‘전기차 시대 개막’..현실적 문제점은? 가격 현실화, 충전시설 등 인프라 구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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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2년, 2% 부족한 ‘전기차 시대 개막’..현실적 문제점은?
가격 현실화, 충전시설 등 인프라 구축 시급
Kia
2012-01-02 08:57:02기사목록기사목록기사인쇄기사인쇄
레이 전기차
SM3 전기차
쌍용차 코란도C 전기차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순수 전기만을 연료로 사용해 차량을 구동시키는 전기차(Electric Vehicle) 시대가 열린다.

올해부터 기아는 ‘레이EV’ 2500대를, 르노삼성은 ‘SM3 Z.E.’ 500대 등 전기차를 생산해 각각 정부와 공공기관에 납품한다. 쌍용차도 코란도C를 베이스로 국내에서는 첫번째 SUV 전기차인 ‘Korando E’ 개발에 주력중이다. 이들 전기차는 빠르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2013년부터 단계적인 판매도 가능하지 싶다.

레이EV는 50kw급 모터와 16.4kwh 용량을 지닌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한 고속전기차로 탄소배출이 전혀없는 친환경 차량이다. 25분만에 급속충전이 가능하고, 단 한번의 충전으로 최대 139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130km.

르노의 플루언스를 업그레이드 시켜 제작한 SM3 Z.E. 역시 70kW급(95마력) 모터에 24kw급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를 적용해 최고속도가 150km/h에 달한다. 최대토크는 226Nm(약 24.0kg.m)로 가솔린 차량보다 낫다. 여기에 한번 충전으로 최대 180km 거리를 달릴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들 전기차는 충격이나 내구성, 품질력, 효율성 등에서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하지 않았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지만, 이는 생산 원가를 감안한 업체의 마케팅 전략에 따른 결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스펙만 놓고 봤을 때는 현재 미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닛산의 ‘리프(LEAF)’나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미쓰비시 ‘아이미브(i-MiEV)’ 등에 비해서 품질 경쟁력을 지닌 것 만큼은 사실이다.

다만, “우리나라 도로에서도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몰고 다닐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은 계속 지적되고 있다. 심지어 자동차 업계 관계자나 자동차 담당 전문기자들 사이에서도 ‘전기차 시대 개막’이란 건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으로 분석하는 경향이 짙다. 그만큼 철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얘기다.

이는 배터리 충전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가 사실상 전무한 상태인데다, 한 대당 4000만~5000만원 정도로 예상되는 높은 판매 가격은 전기차 보급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금 당장은 충전시설이나 전기차의 성능, 판매 가격 등 여러면에서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지만, 결국 전기차의 보급은 ‘시간 문제’라는 게 개인적인 판단이다.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모터나 배터리, BMS(배터리제어관리시스템) 등의 기술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부와 자동차 업체의 의지에 달려있다. 새로운 자동차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기차 시대를 위해서는 충분한 충전시설 등 사회적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여기에 고속용 전기차 이외에도 시속 60km로 달리는 저속용 전기차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야 마땅하다.

자동차 업체 역시 기술력을 더욱 보강, 배터리를 교환해 간편하게 재사용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높은 판매 가격 역시 현실에 맞도록 조정해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생산 원가 절감을 위해서 일본차 닛산처럼 제휴 등을 통해 배터리 공장을 직접 운영하는 것도 필요한 대목이다.

미래 친환경차량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전기차’는 이제 우리 앞에 닥친 현실이 되었다. 새롭게 다가오는 자동차 트렌드에 발맞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기술력을 더욱 높여야 할 때다.

< ysha@dailycar.co.kr >

(자신만만)후성 'CDM사업까지 진출, 세계가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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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후성
'CDM사업까지 진출, 세계가 좁다'

 
후성그룹(회장 김근수)은 화학분야를 비롯해 내화물, 자동차부품, 방위산업, IT, 유통, 컨설팅, 건설 등 총 9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후성그룹의 매출은 연평균 19.7%씩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후성그룹의 대표계열사인 (주)후성은 기초화합물 제조판매와 CDM사업, 카매트 사업 등 세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후성은 2007년 이후 사업 다각화를 통해 과거 냉매가스에 의존하던 매출수익구조를 2차전지 전해질과 반도체용 특수가스, CDM사업으로 다변화하면서 매출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은 2008년 이후 연평균 19.8%의 비약적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2000억원 돌파를 예상했다.
특히 사업비중 면에서 2차전지 전해질 분야는 2008년 5%대에서 2010년 14%대를 넘어섰고, 반도체 특수가스도 같은 기간 10.4%에서 13.2%로 높아졌다. 다만 CDM사업 등 기타부문은 탄소배출권 시장 침체로 10.6%에서 0.7%로 줄었지만 세계최초로 CDM사업의 UN기후변화협약기구 사업 재승인을 통해 2016년까지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른 수익도 올해부터는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후성은 리튬이온 2차전지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IT 수요회복과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열릴 것이란 기대 속에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이 연평균 15%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튬이온 2차전지의 4대 핵심소재는 양극활물질과 음극활물질, 분리막, 전해질 등인데, 전해질은 양극과 음극의 이온이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매개체로 육불화인산리튬(LiPF6)가 주원료다.
(주)후성은 국내 유일의 리튬이온 2차전지용 전해질 제조업체로서, LiPF6를 비롯해 리튬이온 2차전지용 첨가제인 FEC와 VEC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주)후성의 LiPF6 생산용량은 1000MT/YR이지만, 2013년까지 3000MT/YR로 증설하고, FEC와 VEC도 신규로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주)후성 제품은 LG화학 등 국내 기업은 물론, 중국과 미국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주)후성은 미국의 전해액 생산업체이자 중국에 생산기지를 보유한 Novolyte Technologies Inc와의 합작을 통해 2차전지 소재사업의 다각화를 완성하고, 2차전지 소재사업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주)후성은 또 에어컨용 냉매(HFC-22)를 생산하는 울산공장에서 제조 중 분출되는 온실가스 부산물(HFC-23)을 줄이는 열분해 사업이 CDM사업으로 인정되면서 국내 최대의 탄소배출권(CER)을 발행하게 됐다. HFC23은 온실가스 종류 중 온난화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투자비(12억원) 대비 수익창출이 연평균 100~120억원이나 돼 투자효율성이 매우 높다.
2009년에는 약 160억원의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후성은 앞으로도 기존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냉매가스 분야와 카매트 분야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또 탄소배출권거래제에 대비해 CDM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정형석 기자 (azar76@electimes.com)
최종편집일자 : 2012-01-02 15:55:15
최종작성일자 : 2011-12-26 11:45:44

(전력질주)르포-제주 글로벌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를 가다 '융복합 R&BD 허브'로 도약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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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질주)르포-제주 글로벌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를 가다
'융복합 R&BD 허브'로 도약 목표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가 위치한 구좌읍 일대. SK스마트그리드 체험센터를 지나 스마트그리드종합홍보관을 향해 가다보면 회색의 거대한 건물들이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14일 문을 연 제주 글로벌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JGRC)다.
에너지기술연구원 소속의 제주 글로벌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센터장 김동국)는 바다 위로 솟아 있는 2개의 해상풍력발전기와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모두 함께 열어가는 그린에너지 월드’라는 비전으로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R&D와 인력양성을 주도해 나갈 제주 글로벌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를 지난 12월 12일 방문했다.

제주 글로벌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JGRC)는 제주 오름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제주도 구좌읍 일대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건물 자체만 놓고 보면 외벽이 회색이고, 길게 이어져 있어 하나의 군대 요새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지만 건물 안에 들어서면 아직 개소한 지 한 달밖에 안돼서 그런지 다소 썰렁하다는 느낌이 든다.
커다란 6개 건물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은 현재 36명 정도다. 그중 실제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 인력은 10명 남짓하고, 나머지는 행정과 건물 운영을 맡고 있다.
지난 2006년 센터 설립에 착수하고, 2007년 구좌읍 일대에 부지를 확보한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지식경제부의 지원으로 총 247억원을 투자해 센터설립을 완료했다.

JGRC는 총 6개 건물동과 5개 실증부지로 구성돼 있다. 지상 3층으로 이뤄진 연구동은 건물에 BIPV 태양광모듈을 설치하고, 고효율냉난방기기와 축열식 온수기로 냉난방과 급탕을 함으로써 에너지효율 1등급 건물 인증을 받았다.
또 제주오름을 형상화한 연구지원동은 현재 연구실과 세미나실, 교육실 정도만 갖추고 있지만, 앞으로 홍보전시실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형실험동과 특수실험동은 해수를 고려해 폴리메탈 판넬을 사용했으며, 이곳에서는 풍력과 열네크워크, 대용량 전력저장시스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풍력발전의 해수담수화 등을 실험하게 된다. 실험동 역시 아직은 설비가 구축 중이어서 풍력발전의 해수담수화 실증플랜트 설비 정도만 눈에 띄었으며, 설비가 다 구축 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직원과 교육생이 머물 수 있는 19개의 방을 갖춘 기숙사가 있으며, 앞으로 교육생과 방문객이 증가할 예정인 만큼 대규모로 확장할 예정이다.
JGRC는 또 앞으로 국제 그린에너지연수훈련센터와 융복합기술협력센터를 구축해 R&D와 인력양성을 위한 공간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JGRC의 역할은 크게 세 가지다. 교육훈련 및 인력양성과 원천기술연구, 그리고 기술 실증연구가 그것이다.
교육훈련 및 인력양성은 공무원과 산업인력 등을 대상으로 한 이론과 실무교육, 그리고 해외 인력을 대상으로 한 연수훈련 등을 실시하게 된다. 다른 곳에서도 교육을 실시할 수 있지만, 제주도는 녹색자원이 풍부하고 특히 JGRC는 주변에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도 있고 해상풍력 등 실증플랜트가 많은 만큼 현장감 있는 교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앞으로 홍보전시관과 교육훈련관이 확충되면 인력양성의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JGRC는 특히 해외연수교육프로그램에도 관심이 많은데 KOICA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그 나라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며, 특히 저개발국의 경우 석탄 등 신기술보다는 과거 기술에 대한 관심이 더 큰 만큼 연구원 퇴직자를 활용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원천기술연구 분야에서 JGRC는 제주도의 태양과 바람, 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 자원과 스마트그리드를 복합적으로 활용한 연구를 통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고효율 신재생에너지 상용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JGRC의 핵심 연구 분야는 그린에너지 융복합 원천기술과 신재생에너지실증, 스마트그리드 운용시스템 실증시범화 등이다.
우선 그린에너지융복합 원천기술 분야의 경우 2MW급 이상의 대형 신개념 풍력발전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및 진단·제어시스템 개발과 해양 미세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에너지 생산개발, 에너지저장시스템 개발 등에 나서게 된다.

신재생에너지 실증·평가 분야에서는 수소스테이션과 연료전지 버스 실증기술 확보 및 성능평가, 바이오 연료 생산 파일럿 설비와 시범 주유 인프라 등에 관한 실증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해수열을 활용한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개발과 풍력·태양광·태양열 등을 활용한 해수담수화 시스템 개발도 중요 테마 중 하나다.
스마트그리드 운용시스템 실증시범화 분야는 스마트플레이스 검증모니터링과 에너지통합관제시스템 기술을 확립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JGRC는 국내 연구진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석학들과의 교류와 공동연구 수행에도 앞장서게 된다. 지금까지 R&D는 국내 연구진만 참여하는 게 보통이었지만, JGRC는 개방형 연구의 거점으로서 해외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인력도 상호 교류해나갈 계획이다.

 
(인터뷰) 김동국 제주글로벌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장

“제주 글로벌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JGRC)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원천기술연구와 함께 실증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국제 기술교류와 인력양성의 메카가 되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특히 인력양성은 제주도의 녹색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교육과 훈련이 가능한 만큼 신재생에너지 인력양성의 최적지라고 할 수 있죠.”
지난 12월 1일 제주 글로벌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장으로 부임한 김동국 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는 지난 9월 센터 설립을 앞두고 센터의 활성화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연구원 내 구성된 TFT팀의 위원장을 맡은 게 인연이 돼 센터장을 맡게 됐다.
“제주도는 섬이면서도 청정한 지역이라 녹색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고,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해 국제교류에 있어서도 장점이 많죠.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융복합 R&DB 허브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하지만 문제는 주변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다보니 앞으로 센터를 어떻게 활성화하느냐가 관건입니다. 특히 대전 본원에 있는 연구원에서 제주도로 내려오겠다는 사람이 별로 없어 앞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가장 큰 숙제입니다.”
김 센터장은 “TFT팀에서도 제주 센터의 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많았지만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 제주도로 내려갈 수 있다는 생각에 다들 소극적으로 임할 수밖에 없었다”며 “어차피 본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만큼 원장님을 비롯한 간부들이 제주 센터에 상주하거나 자주 방문하는 방법밖에 없음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두면 전혀 발전이 없습니다. 때문에 모두가 관심을 갖고 이곳에서 맘 놓고 연구하고 교육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원장님도 이를 인지하고 일주일간 이곳에 머물면서 간부 및 직원워크숍도 하고,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교육도 하셨죠. 저도 앞으로 이 부분에 더 신경을 쓰고 센터를 운영해 나갈 생각입니다.”
김 센터장은 무엇보다 센터의 역할과 비전을 정립하고, 틀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우선 기술연수 및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잘 짜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공무원과 산업인력들에게 이론과 실무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개도국의 많은 공무원과 실무진들이 연수차 우리나라의 에너지기술을 배우러 자주 옵니다. 또 정부도 자원외교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자원부국의 공무원들을 자주 초청하고 있죠. 아울러 우리나라 산업체에서도 이론과 실습이 가능한 교육훈련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저희 센터는 이들에게 맞춤형 교육과 훈련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김 센터장은 또 실증플랜트를 잘 활용하고 스마트그리드와 연계한 원천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R&D 과제 기획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녹색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제주도는 해상풍력, 해수담수화 등 특화할 수 있는 연구 분야가 많고, 주변에 스마트리드 실증단지도 구축돼 있는 만큼 이와 연계한 실증과 연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세계 5대 에너지 기술 강국 도약’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우리나라 최대 에너지 분야 R&D기관인 에너지기술연구원이 제주 글로벌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를 연구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인 만큼 앞으로 JGRC가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R&BD허브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정형석 기자 (azar76@electimes.com)
최종편집일자 : 2012-01-02 11:20:44
최종작성일자 : 2011-12-17 23:22:35

(신년지상대담) 전기·에너지 분야 연구원장에게 듣는다 "이제는 융합시대...SG중심의 신재생.E저장.전기車가 미래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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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지상대담) 전기·에너지 분야 연구원장에게 듣는다
"이제는 융합시대...SG중심의 신재생.E저장.전기車가 미래 선도"

 
한 나라의 부와 미래는 얼마나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가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터 드러커 교수는 기술혁신을 “기업의 장수를 위한 연료”라고 말했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CEO인 스티브발머는 “한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술혁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과연 어떤 기술들이 유망하고,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환경과 에너지 분야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선정한 10대 미래유망기술에는 무공해 저급석탄 에너지기술과 염료감응 태양전지가 포함됐고,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6대 미래기술에서도 ▲지능형전력시스템을 포함한 지능형인프라 ▲핵융합·수소에너지·우주 태양광발전 등의 청정에너지 ▲환경·에너지 산업 등에 활용되는 나노소재가 포함되기도 했다.
유망 녹색기술의 트렌드를 아는 것은 기업들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R&D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이에 본지는 전기·에너지 분야의 대표 연구기관인 전기연구원, 전력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장으로부터 앞으로 전기·에너지 분야를 주도할 미래 기술과 올해 중점적으로 연구할 분야에 대해 들어 봤다.

▶먼저 연구원의 중점 연구 분야와 자랑할 만한 기술을 소개해 주신다면
- 김호용 전기연구원 원장(이하 김)=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저탄소·고신뢰·융복합이라는 3가지 주제어를 전략방향으로 설정하고, 총 6개의 중점 연구 분야를 도출했습니다.
우리는 차세대 전력망기술과 전기추진기술 개발을 통해 저탄소 사회를 구현하고, 고압직류송전(HVDC)기술과 전기기기 시험인증 기술 개발로 전력망 운영에 있어 신뢰도를 더욱 더 높일 계획이죠. 또 융복합 의료기기 기술과 나노기반 전기신소재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새로운 산업의 씨앗이 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KERI는 설립 때부터 주력 분야였던 전력계통과 전력기기 관련 분야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자랑할 만한 연구 성과를 꾸준히 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력계통 해석 기술을 접목한 K-EMS(한국형 EMS)와 KODAS(한국형 배전자동화)를 들 수 있죠. 또 전력기기 기술과 관련해서는 전력기기 해석설계기술과 성능평가기술이 적용된 800kV GIS(가스절연변전소) 개발이 우리 연구원의 자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장재원 전력연구원장(이하 장)= 전력연구원은 KEPCO 기업부설연구소로서 성장 동력을 견인함하고 있습니다. 또 국내 전력기술을 선도하고, 전력그룹사를 포함한 현장중심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죠. 특히 미래성장동력창출과 전력공급 안정성 강화, 전력설비 효율·성능개선 등에 중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전력연구원은 1961년 설립된 이래 50년의 역사가 증명하듯 세계 최고, 세계 유일의 기술을 50여 개나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표기술로는 ▲초고압 765kV 송변전시스템 ▲배전자동화시스템 ▲수직배열 2회선 765kV 설계 및 운영기술 ▲IT기반의 대용량 전력수송시스템 기술 ▲폴리머 기자재 장기 신뢰성평가 기술 ▲한국형 배연탈황설비 기술 ▲화력발전소 수명평가 및 관리기술 ▲발전소 디지털 제어시스템 기술 ▲발전소 열성능 진단기술 등이 있죠.
앞으로도 전력연구원은 녹색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설비의 이용률 향상과 투자비 절감을 위한 운영기술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전력설비의 예방진단·평가와 현안문제 해결 등 Technical Home Doctor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 황주호 에너지기술연구원장 (이하 황)= 우리 연구원은 6대 중점 연구 분야에 따라 각각의 전략 기술과 대표적 연구 성과들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우선 재생에너지 분산발전 분야에서는 스마트그리드에 연계할 재생에너지 융합기술을 주로 연구합니다. 그 대표적인 성과로는 초박형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와 모듈 개발 등이 있죠.
또 열에너지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열 생산-수송-저장 기술과 IT기반의 열 네트워킹 기술을 주로 연구하며, 열 생산·수송·저장의 지능형 통합 열에너지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해 냈습니다. CO2-free 분야는 CCS, 스마트그린 빌딩과 같은 CO2 포집과 획기적 감축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신형 액상흡수제와 공정 개발이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입니다.
청정연료 분야는 저등급석탄, 비재래형연료 등의 고품위화와 대체 석유 등 청정연료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한국형 저탄소·복합 가스화 플랜트를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아울러 차세대 전지 분야는 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필수적인 대용량 전력저장기술과 연료전지 등을 연구하며, 플로우 전지 핵심 기술을 개발했죠.
마지막으로 에너지 융·복합 소재 분야에서는 다른 연구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기반소재를 개발 중인데, 수소 분리막과 막모듈 개발이 주요 성과입니다.

▶2012년에 가장 역점을 둘 연구 분야는.
- 김= 올해는 국가 전력망의 안정화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고압직류송전(High Votlage Direct Current, HVDC)과 차세대 전력망, 전기자동차, 대전력 시험설비 증설 분야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
HVDC 기술은 한마디로 우리나라에 직류송전망 도입을 위한 필수 요소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HVDC 분야도 필요한 기술이 많지만 대표적으로 파워 컨버터 기술과 직류 차단기, 초전도 직류케이블 시스템 기술에 집중 투자할 예정입니다.
파워 컨버터 기술은 교류를 직류로, 또 직류를 교류로 변환해 주는 고신뢰도의 고전압 대전력 전력변환소 설계·제작의 요소기술입니다. 또 직류 차단기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아직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는 기술이며,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 기술은 원자력 발전소 2기 정도의 발전량을 송전할만한 용량인 2.5GW급 시스템에 적용될 기술이어서 위험도가 매우 높죠.
또 차세대 전력망 기술은 국가전력망을 실시간으로 안정되게 운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우리 연구원은 국가 전력망 에너지관리 시스템과 정전예방을 위한 국가 전력망의 안정화 시스템 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그리고 전기자동차 분야에서는 엔진 자동차에서 필수적인 변속기와 기어가 없는 4바퀴 직축 구동 전기자동차 개발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리튬전지의 에너지밀도 향상과 신형 전지개발뿐만 아니라 동시에 전기자동차의 보급촉진을 위한 충전 시스템 등의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요소기술도 개발하게 됩니다.
아울러 시험인증 분야에서는 2016년 4000MVA급 대전력 시험설비 증설 완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시험설비 설계에 들어갑니다. 이 시험설비는 국내 중전기산업의 육성과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시급히 도입해야할 설비죠.

- 장= 전력연구원은 올해 저탄소 녹색성장 구현과 이상기후 사전대응·계통운영 안정화, 설비효율·성능개선을 통한 원가절감 등에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우선 저탄소 녹색성장 구현과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10MW급 CO2 포집기술 실증을 가속화하고, 500MW급 석탄가스화복합발전기술과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할 것입니다. 또 총에너지 절감형 전기주택 표준화 연구와 50kW급 고효율 파력발전기술 개발, 2.5GW 해상풍력사업 스카다(SCADA;supervisiona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구축 연구를 진행할 것입니다.
이상기후 사전대응·계통운영 안정화를 위해서는 GIS 열화상태감시기술과 송변전설비 내진· 내뢰 설계기술, 수요예측 수요관리기술, 전력계통해석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전력설비 효율·성능개선으로 원가절감을 하기 위해 전력망 지능화 기술과 고효율 송전기술, 발전설비 성능향상 기술에 주력할 것입니다.
이밖에 In-house 컨설턴트로 전력그룹 기술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기술컨설팅을 강화하고, 해외기술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발전설비 패키지기술지원을 고도화할 것입니다.

- 황= 올해는 그 동안 추진해 온 융합연구의 실제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연구원 내 에너지네트워크의 최적화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즉 연구원의 전체 에너지소비를 30% 이상 줄이면서, 사계절 25℃ 정도의 쾌적한 연구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에너지네트워크 최적화를 목표로 설정하고 있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모든 중점 연구 분야들의 융합이 필요합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종합 에너지기술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우리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단순 에너지절약이 아닌, 보다 새로운 기술과 기법을 융합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려고 합니다.
또 연구원내에서의 성공적인 에너지네트워크 최적화를 이룬 후 중장기적으로 인근 연구단지는 물론 상업용, 가정용 건물과 커뮤니티로 확대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보급함으로써 국가적인 에너지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미래의 기술 트렌드에 대해 전망해 주신다면. (유망한 기술 위주로)
- 김= 미래의 과학기술 전체를 이야기하기보다는 전기기술에 국한해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전기 에너지 공급 측면에서 기존에는 대형 발전소와 송전망이 중심이었다면, 점차 분산형 전력 시스템이 그 비중을 높여 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도시형 소형풍력발전이나 핵전지 등 새로운 신재생에너지기술과 고성능 전지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분산전원용 전력저장기술이 전기 에너지 기술의 핵심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 이용분야에서는 전기자동차와 초전도 전기추진 선박 등 전기를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전자력 추진포, 전기 포탑구동, 전자파 무기처럼 국방에서도 전기를 이용한 무기들이 많아지고, 외부 에너지 공급형 심장 박동기, 마그네틱 약물전달 시스템, 테라헤르츠파 진단장치, 휴대용 MRI 기반 소형가속기 등과 같은 전기기술을 이용한 첨단 의료용 진단·치료기기도 유망기술로서 큰 기대를 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장= 미래의 기술 트렌드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환경’, ‘융합’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기산업분야에서는 지금처럼 생존을 위한 글로벌화가 점점 심화될 것이며, 이를 친환경적인 에너지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통해 돌파하려는 시도가 더욱 가속화 될 것입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융복합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전제돼야 합니다. 기존 에너지기술의 고효율화가 현안문제이겠지만 당장의 성과가 미약하더라도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 에너지기술 개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 황= 미래 에너지기술은 에너지와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그린에너지기술과 온실가스 감축기술에 초점이 모아질 전망입니다.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그린에너지기술은 화석연료의 공급 한계와 환경문제 대응을 위해 더욱 관심이 커 질 전망이고, 그 동안 전기 중심에서 앞으로는 열 분야에 대한 관심도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온실가스 감축기술 분야에서는 단기적으로 산업, 건물, 수송부문의 에너지효율 향상이 새롭게 부각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이산화탄소 감축에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에너지안보 차원에서 화석연료 대체를 위한 청정연료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질 것으로 생각되죠.
또 독립된 특정 분야 또는 특정 기술에 대한 관심보다는 다양한 기술들이 복합적으로 연계·융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 에너지시스템의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그리드 개념의 융합기술들이 큰 역할을 하고, 스마트그리드, 열에너지네트워크, 나아가 전기와 열을 융합한 에너지네트워크 등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연구 분야와 앞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에서 선도할 수 있는 연구 분야를 제시하신다면.
- 김= 저는 전기 에너지 수급문제 해결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이와 관련해 최근에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HVDC 분야에 많은 관심이 많죠. 그래서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HVDC연구본부를 신설했습니다.
HVDC는 우리나라 중전기 산업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그리드에서도 HVDC는 매우 중요한 기술이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죠. 파워 인버터 분야만도 시장규모가 2020년도에 3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말 전기산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우리나라가 연간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돌파했다는 뉴스에 못지않게 뜻 깊은 소식 하나가 전해졌습니다. 전기산업수출이 마침내 100억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바로 그것입니다. 지난 1978년 1억달러 수출을 달성하고, 1993년에 10억달러를 수출한데 이어 전기산업도 자동차, 전자, 기계 산업 등에 이어 명실상부한 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입니다. 전기산업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중전기 시장은 전형적인 보수적 시장으로서 웬만한 혁신기술로는 고착화된 시장구조를 바꿀 수 없습니다. 시장이 커지는 추세기는 하지만 시장 자체가 보수적이어서 오늘의 승자가 내일도 승자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게임의 룰이 바뀐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고압 교류 송전망이 HVDC(직류 송전망)으로 대체된다면 중전기 산업이 국가의 성장동력이 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1차 에너지의 형태와 관계없이 조만간 전력이 모든 에너지의 표준이 될 것 같은데, HVDC는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기에 적합한 미래 전력망입니다.

- 장= 현재 전 세계 인류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분야가 지구의 안전과 환경에 직결된 지구온난화입니다. 저도 이에 맞춰 세 가지 정도의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기술입니다. 그 대표적인 게 CCRS(이산화탄소 포집·재사용·저장)입니다. CCRS는 발전설비 등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재사용하거나 또는 안전하게 저장하는 기술입니다. 저희 연구원에서는 현재 CCRS와 관련된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 분야의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포집분야의 연구는 이미 우리나라가 계 정상의 수준에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세계 선도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다음은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술입니다. 스마트그리드는 발전·송변전·배전 등 기존의 전력시스템은 물론, 통신, 가전, 자동차 등 신규분야가 망라될 수 있는 종합기술입니다. 최근 스마트그리드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는 다양한 실계통 운영경험을 충분히 축적할 수만 있다면 해외사업 분야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다만 R&D를 시작한지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했기 때문에 이제는 구체화하고, 사업방향을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해안 해상풍력 사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해상풍력 사업은 2019년까지 설비용량 2.5GW의 대규모 풍력단지 개발과 계통연계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데, 전력연구원도 단지개발과 계통연계 등에서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기술 모두 제조업은 물론, 건설 등 전력산업 인프라 전반에 걸쳐 시너지 효과가 크고, 정부가 원하는 신성장 동력창출과 고용창출, 해외사업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 황= 우리 연구원은 ▲재생에너지분산발전 ▲열에너지네트워크 ▲CO2-Free ▲청정연료 ▲차세대전지 ▲에너지융복합소재를 6대 중점 연구영역으로 선정하고, 글로벌 에너지기술 혁신을 이끄는 연구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중 어떤 특정분야에 대한 관심보다는 어떻게 연구 영역 간 융합연구를 더욱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보다 큰 관심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에너지네트워크와 같은 것이 그 사례가 될 수 있겠습니다. 또 연구의 양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연구 성과의 부가가치와 신뢰성을 증진시켜서 빠른 산업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연구품질보증과 전략적인 지적재산권(IP) 획득 역시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나라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가비전하에 그 동안 그린에너지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왔습니다. 적지 않은 기술 분야들이 앞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할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가적인 투자와 그 동안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산업의 강점이 잘 연계되는 분야가 더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적으로 많은 R&D와 산업기반 투자가 이루지고 있는 태양광과 풍력,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소용량 이차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한 대용량 에너지저장, 선진국들과 동등한 수준의 R&D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분야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R&D 정책의 문제점과 출연연구원의 애로사항을 간단히 지적해 주신다면.
- 김= 매번 지적되는 부분입니다만, 정권이 바뀔 때 마다 과학기술 R&D정책 역시 제일 먼저 도마에 오르고 지배구조와 관리제도가 매번 바뀌어 왔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과학기술계 연구원들이 겪는 심리적 불안감은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아직도 연구비 부족 문제라든지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엄밀한 참여율 관리의 문제점, 달성할 성과를 미리 제시하고 3년마다 평가받는 기관평가 등 많은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국가의 미래 먹거리 창출이라는 거시적인 목표를 위해 정부의 과학기술 R&D 정책도 장기적인 안목의 정책을 펼쳐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특히 국가 R&D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출연연구원의 경우, 그 설립목적에 따른 미션을 정확히 하고 그에 맞는 지원과 성과에 따른 냉정한 평가시스템을 구축해 건전한 긴장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국가 연구기관들이 보다 더 우수한 연구 인력들로 구성되고 정부에서도 장기간 믿고 맡기며 연구기관들도 탁월한 성과로 보답하는 선순환 시스템이 구축되길 희망합니다.

- 장= R&D의 궁극적인 목적은 신기술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R&D 총투자액이 44조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총액 기준으로는 미국의 10분의 1수준이지만 국내 총생산 대비 R&D 투자액은 3.7% 로 세계 3위입니다. 많은 비중을 들여서 R&D에 투자하고 있는데 제대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지 면밀한 분석을 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현시점에서는 정책의 문제점보다는 정책을 시현함에 있어서 정부를 포함한 산학연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그리고 문제점은 무엇인지 냉철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점에서 R&D를 논할 때 항상 회자되는 얘기지만 인재확보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앞으로 10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R&D에 참여할 수 있는 연구 인력이 꾸준히 확보될 수 있도록 대학의 인력양성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인구감소나 고령화에 대비해 은퇴한 우수 R&D인력을 현장에 재투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됐으면 합니다.

- 황= 최근 5년간 에너지 분야의 국가 R&D 예산은 193%가 증가했습니다. 연평균으로는 18%씩 증가한 것이고, 2010년에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죠.
하지만 국가 R&D에서 큰 축을 담당하는 출연연구원 대부분의 인력은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인력부족은 참여율 문제와 연계돼 국가 R&D에서 출연연구원의 역할과 위상을 크게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출연연구원들의 국가 R&D에서의 주도적인 역할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탄력적인 인력 운용을 통해 출연연구원의 세계적 기술경쟁력의 조기 확보와 국내 산업의 세계화를 촉진을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프로필>
김호용 전기연구원장은...
1952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경남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전기공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86년 전기연구원에 입사해 전력연구단장, 시험인증본부장 등을 거쳐 선임연구본부장을 맡았다. KERI 입사 이후 배전자동화, 전기저장 등 전력시스템 분야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 왔으며, 개발에 참여한 한국형배전자동화 기술은 공학한림원으로부터 ‘대한민국 100대 기술’에 선정되기도 했다.

장재원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경북고등학교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 석사와 미국 RPI대 대학원 전기공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9년 한전에 입사해 전력연구원 전력계통연구소장, KEPCO Academy 국방대학교 교육요원, 본사 계통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황주호 원장은...
1956년에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핵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지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일했으며, 1991년부터는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부지선정위원회 위원,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국가주도기술전문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과 대한싸이클연맹 부회장, 한국에너지공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정형석 기자 (azar76@electimes.com)
최종편집일자 : 2012-01-02 08:45:49
최종작성일자 : 2011-12-27 11:48:56

"IT 화두는 아몰레드·플렉서블디스플레이·2차전지"<신한證>

http://www.asiae.co.kr/news/view.htm?sec=eco99&idxno=2012010210225446873


"IT 화두는 아몰레드·플렉서블디스플레이·2차전지"<신한證>

최종수정 2012.01.02 10:46기사입력 2012.01.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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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신한금융투자는 2일 올해 IT산업 화두는 아몰레드(AM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플렉서블디스플레이, 2차전지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하준두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2012년에도 AMOLED가 화두가 될 것"이라며 "2011년까지는 모바일용 AMOLED가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TV를 중심으로 한 AMOLED패널관련 이슈가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는 10일에 열리는 세계최대 규모 미국가전협회 박람회 CES2012에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LG디스플레이는 경쟁적으로 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이른 얘기일 수 있지만 2012년에는 꿈의 디스플레이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쯤 'Flexible Galaxy(가칭)'를 출시함으로써 제한적이지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차전지분야는 2011년에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았지만 이 시장 역시 중대한 변곡점에 있기 때문에 올해 이슈로 부상할 것"이라며 "휴대폰과 노트북에만 주로 쓰이던 2차전지는 ESS와 전기자동차 분야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직전 단계에 있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强小기업 300개 키워 무역2조弗 연다

http://news.mk.co.kr/v3/view.php?sc=30000001&cm=%ED%97%A4%EB%93%9C%EB%9D%BC%EC%9D%B8&year=2012&no=3836&relatedcode=&sID=300




强小기업 300개 키워 무역2조弗 연다
인구 4만8000명 시골마을 호이트社
고속鐵 등 부품 팔아 한해 8조원 매출
中企 수출비중 줄어드는 한국과 대조
기사입력 2012.01.02 17:45:29 | 최종수정 2012.01.02 18:06:23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 스마트 트레이드시대 /① 수출첨병 감소기업 키우자 ◆
# 중국 1위 건설장비업체인 싼이(SANY)중공업은 독일 베트부르크에 1억유로(약 1500억원)를 투자하고 현지 생산공장을 최근 설립했다. 값싼 노동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고부가 기술력을 겸비해 유럽연합(EU)의 수출시장을 직접 뚫겠다는 전략이다. 베트부르크는 `라인강의 기적`을 만들어 낸 루르중공업지대와 인접해 있는 도시다. 두산인프라코어나 일본의 고마쓰, 히타치 등 굴착기 부문에서 앞서 가고 있는 한ㆍ일 기업들은 조만간 첨단 기술력까지 갖춘 싼이를 글로벌 시장에서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 일본 도시바는 새해 1월부터 10개월 동안 프랑스 리옹시 외곽에서 인프라스트럭처 재개발 사업을 시작한다. 태양광, LED조명, 2차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와 IT네트워크가 결합된 스마트커뮤니티를 설립하는 사업에 총 50억엔(약 750억원)이 투자된다. 도시바는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경쟁력이 급격히 추락하자 인프라 사업을 핵심 전략으로 선택했다. 미국 뉴멕시코의 스마트그리드 사업, 인도 뉴델리의 산업 대동맥사업 등 도시바의 해외 인프라 수출사업은 총 13건으로 늘어나게 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그러나 기존의 무역 패러다임에 안주하다간 `2020년 무역 2조달러 진입`이라는 목표는커녕 영국이나 이탈리아처럼 1조달러 밑으로 다시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2012년 새해 극심한 불황이 예고돼 있는 가운데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 세계 30개 국가의 총선ㆍ대선까지 겹쳐 유례없는 격동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위한 초석을 쌓으려면 △글로벌화된 강소기업 육성 △특허전쟁ㆍM&A 대책 △고부가ㆍ서비스 상품 개발 △블루오션 진출 확대 △FTA의 전략적 활용 등 무역 1조달러 시대와 차별화된 `스마트 트레이드(Smart Trade)`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통상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히든 챔피언`의 저자인 독일 헤르만 지몬 SK&P 회장은 "한국이 무역 2조달러 시대에 진입하려면 현재 100개 정도인 수출 강소기업을 300개 정도로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소기업이란 세계시장 점유율 3위 이내의 특허상품을 지닌 중소기업을 의미한다.

2000년 이후 우리나라의 누적 서비스수지 적자는 총 800억달러에 달해 상품 무역을 통해 벌어들인 흑자의 약 43%를 서비스 분야에서 까먹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력 10대 품목의 수출비중은 전체 수출의 50%를 넘는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는 "가격 경쟁력은 더 이상 무기가 될 수 없고 특허나 지재권 소송에 대비한 고도의 방어대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무역흑자 1위 독일 1350개 强小기업이 수출 이끈다
독일 중부 하이덴하임에 들어서면 `호이트`(Voith)라는 간판이 이곳 저곳에서 눈에 들어온다.

인구 4만8000명의 작은 산악 마을에 본사를 둔 호이트가 전 세계 45개 국가에 진출해 55억유로(약 8조2500억원)의 연매출(2011년 기준)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은 현지 독일인들도 잘 알지 못한다. 호이트의 마커스 뵐 미디어 총괄본부장은 "고속철도 부품과 제지, 발전기 등 중간재 기계에서 3위 이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라며 "강력한 원천 기술력을 확보한 것이 2차 대전 이후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호이트가 생산하는 고속철도 연결기기와 냉각기기는 독일의 고속철인 ICE는 물론이고 프랑스의 TGV와 일본의 신칸센, 한국 KTX 등 전 세계로 납품되고 있다.

무역 1조달러를 돌파한 세계 9개 무역대국 가운데 독일은 무역수지 흑자면에서 단연 세계 1위 국가다(2010년 기준 2017억달러).

글로벌화한 수출 중소기업들을 앞세워 독일은 지난 1998년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무역 1조달러 클럽에 진입했고 2006년에는 무역 2조달러도 넘어섰다. 독일의 저명한 경영 컨설턴트인 베른 베노어 박사는 "독일 무역의 힘은 바로 세계시장 3위 이내의 기술력을 갖춘 1350개 중소기업들로부터 나온다"고 단언했다. 폭스바겐(자동차)이나 지멘스(전자), 바이엘(제약) 등 소비재를 생산하는 대기업과 달리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기술 경쟁력을 갖춘 `히든 챔피언` 기업들이 독일 경제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화한 강소기업들은 세계 곳곳의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첨병으로도 활약 중이다.

미국의 발전기ㆍ수처리업체인 컴버션어소시에이츠(CAI)는 서부아프리카 베냉이나 중앙아메리카의 벨리즈 등 이름도 생소한 국가들을 공략하는 특화 전략을 구사한다. 1989년 캘리포니아 코로나에 설립된 CAI는 1995년부터 수출을 시작해 초기 10%에 그쳤던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작년 말 현재 90%에 달한다.

중국의 보안솔류션 개발업체인 BL테크놀로지는 홍콩ㆍ대만 출신 개발ㆍ운영자를 대거 영입하고 북미, 일본, 홍콩, 대만 등지로 온라인 콘텐츠를 수출해 2011년 중국 게임ㆍ소프트웨어 해외개척상을 수상했다.

우라나라의 경우 중소기업이 사업체 숫자에서 99%, 종사자 숫자에서 88%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43%를 정점으로 계속 하락하기 시작해 2004년에는 35.6%, 2009년에는 32%까지 떨어졌다.

실제로 수출 관련 중소기업 숫자도 2000년 3만2000개에서 작년 2만3000개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다행은 제조업 특정품목에 치중됐던 수출 전략이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농식품 수출은 일본, 동남아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새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 100억달러 고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1988년 1200t급 잠수함을 건조한 이래 작년 말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3척을 수출(1조3000억원)하는 실적을 올렸다.

■ <용어설명>

스마트 트레이드(Smart Trade) : 자동차와 전자, 조선 등 특정 제조품에 의존했던 개발연대식 무역구조에서 벗어나 수출 중소기업 육성, 고부가ㆍ서비스상품 개발 등을 통해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앞당기자는 것을 말한다.

▶ 독일 지식경영 大家 헤르만 지몬 SK&P 회장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히든 챔피언`의 저자인 헤르만 지몬 지몬-쿠허&파트너스(SK&P) 회장은 "한국이 무역 2조달러에 조기 진입하려면 무역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ㆍ대표품목 위주의 기존 패러다임만 갖고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무역전쟁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경고다.

독일 중서부 본에 위치한 SK&P 본사에서 만난 지몬 회장은 "한국의 최대 약점은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3위 이내의 강력한 지배력을 지닌 중소기업(이를 히든 챔피언으로 지칭)이 적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독일은 인구 100만명당 히든 챔피언 기업이 15.5개인 데 비해 한국은 0.5개에 불과하다며 한국이 무역 2조달러 시대에 진입하려면 적어도 300개 정도는 히든 챔피언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몬 회장은 "현재 한국의 히든 챔피언을 100개 정도로 보는데 외국에 지사를 두거나 직원들이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기업은 그나마 태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는 2010년 기준 포천 500대 기업에 39개가 선정됐지만 독일은 37개로 오히려 더 적었다"며 "그러나 프랑스의 수출 실적은 독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독일의 경우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8%로 무역 1조달러 국가 가운데 가장 높고 고용창출과 지역 균형발전에도 그만큼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지몬 회장은 "강한 중소기업을 육성하려면 대기업들이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독점해서는 안 된다"며 독일 지멘스가 다수 사업부를 독립시켰는데 그 가운데 상당수가 강한 시장 지배력을 지닌 중소기업으로 변신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한국도 인센티브를 통해 대기업이 사업부를 독립시켜 히든 챔피언 기업으로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독일에서는 대학 진학률이 35% 정도로 한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또 대학을 가는 학생들은 인문계나 전문직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실습(현장)과 이론(직업학교)을 겸한 아우스빌둥 교육시스템이 독일 중소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몬 회장은 세계 23개 국가에 지사를 두고 500명의 연구위원을 보유한 지몬-쿠허&파트너스(SK&P) 창립자이다. 유럽에서는 지식경영의 대가였던 고 피터 드러커 박사에 필적할 만한 영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역대국 새해 통상전쟁 예고 
"수출 확대는 가장 역동적인 아시아에 집중하겠다."(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소프트파워를 키워 세계시장에서 발언권을 높이겠다."(훠젠궈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연구원장)

"수출에 도움이 된다면 무기수출금지 3원칙을 35년 만에 손질하겠다."(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주요국 통상 책임자들이 새해 밝힌 무역정책 출사표다.

글로벌 불황이 예고된 가운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사상 유례없는 무역ㆍ수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 3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중국은 저임금 노동ㆍ가공무역 위주에서 고부가 상품ㆍ소프트파워 위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조영삼 산업연구원 베이징소장은 "외국의 견제가 심해지자 양보다 질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권도하 무역협회 베이징사무소장은 "외국 기업들의 프로젝트에 외화 대출까지 해주며 자국 상품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을 구사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작년 말 연례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무역장벽을 낮추고 호혜평등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지 10년째 되는 날에 중국을 정면으로 비난한 셈이다.

수출 확대를 통해 일자리 200만개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통상ㆍ환율 정책을 놓고 중국과 새해 첨예한 갈등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럽은 다국적기업 간 특허소송 전쟁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7월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이후 삼성전자, LG전자, 삼성LED 등이 독일 기업 오스람으로부터, 현대자동차는 스위스 내비게이션업체인 비콘으로부터 각각 특허권 침해 소송을 당한 상태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애플과의 특허전을 수행 중이다. 유럽은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국채 매입 등 지원을 받는 대신에 중국에 시장경제 지위를 인정해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엔화값 강세와 대지진 이후 소비 침체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일본은 전방위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관세 장벽을 없애고 전략무기와 인프라사업 등 고부가 수출산업을 집중 지원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일본의 조바심은 통상전략의 수장인 에다노 유키오 경제산업상이 "이대로 간다면 일본은 무역적자 국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데서도 잘 드러난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작년 말 정치권의 반대를 무릅쓰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아세안(ASEAN)+6, 한ㆍ일 FTA, 한ㆍ중ㆍ일 FTA 등 자유무역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기획취재팀 = 워싱턴 = 장광익 특파원 / 뉴욕 = 김명수 특파원 / 베이징 = 장종회 특파원 / 도쿄 = 임상균 특파원 / 경제부 = 채수환(독일) 기자 / 이재철(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 기자]


삼성, `5대 신수종 사업` 올해부터 성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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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대 신수종 사업` 올해부터 성과 낸다

입력: 2012-01-01 15:24 / 수정: 2012-01-03 15:50
태양전지·자동차 배터리 등 2020년 50조 매출 목표
차세대 반도체 개발 박차…투명 디스플레이도 출시
이건희 삼성 회장(왼쪽 두번째)이 삼성전자 반도체 나노시티 화성캠퍼스에서 열린 '메모리 16라인 가동식'에 참석해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의 올해 화두는 ‘위기대응’과 ‘지속성장’이다. 삼성은 올해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돌발 상황에 신축적으로 대응하는 시나리오 경영을 펼칠 전망이다. “눈앞의 이익보다 10년 후 먹거리를 찾으라”는 이건희 회장의 지침대로 올해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2년간 5대 신수종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는 채비를 마친 만큼 2012년에는 신사업에서 어떤 가시적인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저성장 극복하고 위기대응력 키워야
삼성 계열사들은 삼성경제연구소가 매년 하반기에 발간하는 이듬해 경제전망을 참고로경영전략을 수립한다. 작년 9월 연구소는 2012년이 어느 해보다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단 각국의 성장률이 하락해 경제 활력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는 2년 연속 둔화되고 한국의 성장 동력도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세계 성장률은 올해 3.8%에서 내년 3.5%, 국내 성장률은 4.0%에서 3.6%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 1093원에서 올해 1060원으로 추정했다.

연구소는 재정 적자 탓에 각국의 경기 부양 능력도 크게 약화돼 돈맥 경화 현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저성장으로 인해 각국이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삼성 입장에서 대내외 불안 요인들이 집중돼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올해에는 유럽과 미국이라는 대외적 불확실성에 국내 대선과 총선 등 메가톤급 정치적 변수도 대기하고 있다.

◆신수종 사업 지속 추진
삼성은 2010년 5월 5대 신수종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23조3000억원을 투자해 태양전지와 자동차용 배터리, LED(발광다이오드),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5대 분야를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게 골자다. 2020년까지 5대 사업에서 50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4만5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2010년과 2011년은 신수종 사업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땅을 고르는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세조정을 마치고 올해는 신수종 사업에서 일정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삼성은 기대하고 있다. 사업별 추진 주체를 일부 바꿨고 전담 조직도 다시 꾸렸다.

태양전지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투트랙 체제에서 삼성SDI로 일원화했다. LED의 주체였던 삼성LED는 올해 삼성전자에 흡수합병된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라는 회사를 만들어 바이오 제약 분야를 이끌고 갈 핵심 주체로 삼았다.

삼성은 신사업 외에 기존 사업의 역량도 동시에 강화할 전망이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경기도 화성의 16라인 공장에서 차세대 메모리 제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총 12조원을 투자해 12인치 낸드플래시를 월 20만장(웨이퍼 투입 기준)씩 양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D램과 낸드플래시를 대체할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M램(자기메모리)이 대표적인 차세대 반도체로 꼽히고 있다. 시스템LSI 분야 경쟁력 업그레이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CD패널 분야에서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이 제품을 냉장고 전면에 장착하면 문을 열어보지 않고서도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다. 구부릴 수 있는 스마트폰도 내놓는다. 유리 대신 플라스틱을 화면에 장착해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 휴대폰’을 만든다는 게 1차 목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삼성SDI, “SMD 헐값 매각 가능성 낮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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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SMD 헐값 매각 가능성 낮다” 전망
신영증권,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8만원 제시
▲ 삼성SDI의 31인치 AMOLED.     © 한국LED산업신문
신영증권은 12월 29일 삼성SDI에 대해 "삼성LED의 헐값 매각 논란 때문에 삼성SDI가 삼성전자와 공동 투자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도 삼성전자에 헐값 인수될 것이란 논란이 일고 있다"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경우 독점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수익성 및 성장성이 커 헐값 매각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8만원을 제시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AMOLED 생산을 위해 삼성전자(106만1,000원 12000 -1.1%)와 삼성SDI가 절반씩 공동 투자했으나 두차례 유상증자를 거쳐 현재는 삼성전자가 64.4%, 삼성SDI가 35.6%의 지분율을 기록하고 있다.

SMD는 전 세계 AMOLED 양산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9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LCD 비중이 감소하고 AMOLED가 성장할 것이란 전망에 SMD의 성장성도 높다.

신영증권 이승철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SMD를 흡수합병하면 애플과 같은 세트업체를 대상으로 한 AMOLED 패널 판매 가능성이 낮아져 고객 확보에 불리해진다"며 "SMD가 독립법인으로 존재하면서 지속적인 증자 및 차입을 통해 AMOLED 사업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SDI는 폴리머전지 수요 증가에 2차 전지 부문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이지만 태양광사업이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내년에도 태양광 및 SMD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겠지만 전지 사업부의 수익성이 좋고 장부가 대비 0.9배 수준인 현 주가 수준은 저평가된 상태다"고 평가했다.
/ 엄재성 기자 news@lednews.net/

(전력질주) 전기차 미래시장을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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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질주) 전기차 미래시장을 전망한다
세계 전기차 시장 선점 위한 녹색레이스 '스타트'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시작된 녹색 성장의 바람은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아시아를 넘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 온 자동차 산업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순수 전기로만 운행이 가능한 전기차에 대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닛산의‘리프’를 필두로 국내에선 현대차가‘블루온(국내 최초 양산형 전기차)’을 개발하는 등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앞다퉈 친환경자동차를 선보이며 녹색 레이스에 뛰어들 채비를 갖춘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전기차 보급 정책
우리 정부는 2015년 그린카 4대 강국 실현을 천명하며, 의욕적으로 전기차 생산에 나섰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의 고속 전기차 모델인 ‘블루-온(Blue On)’ 개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연구가 시작됐다.
정부는 올해 4000대 이상의 차량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어 오는 2015년까지 국내 소형차 시장의 10%를, 2020년에는 국내 승용차 시장의 20%인 100만대 가량을 전기차로 충당 할 예정이다.
그리고 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해 12월 르노삼성의 SM3 ZE 모델과 기아의 RAY 전기차 등 2개 모델에 대해 최대 420만원의 세제 지원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정부는 올해까지를 전기차 초기수요 창출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에 공공부문 전기차 구입에 547억원, 충전기 설치에 456억원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기차 구매시에는 동급차량과 가격차의 50%를 보조하고, 충전기 설치 사업자에게는 전액을 보조금으로 지원키로 했다.
또한 공공 수요 확대를 위해 공공기관의 의무구매비율도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하는 등 강도 높은 보급 전략을 추진중에 있다.
2013년 이후 안정적인 시장 구축을 위한 전략도 마련돼 있다.
정부는 전기차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는 물론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으로 보너스 지급제도를 시행, 전기차 시장이 성공적으로 연착륙 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국단위 전기차 보급을 위한 정책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정부는 서울과 영광, 제주 등에 이어 광주와 창원, 당진 등을 제2차 전기차 선도도시로 지정, 전국단위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도시형 보급모델이 시범 운영되는 서울시에는 오는 2014년까지 전기버스와 전기택시, 전기승용차 등 전기차 3만대가 보급된다.
전기버스의 경우 올해 말까지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많은 단거리 노선인 남산·여의도·강남 등 6개 순환노선에 34대를 운행키로 했다. 2013년엔 도심이나 쇼핑과 관광이 많은 홍대·강남 등 인구 밀집지역 22개 노선에 270대를 보급하고, 2014년엔 25㎞ 이하 단거리 노선까지 확대한다.
또한 서울시는 올해 말쯤 법인 전기택시 210대를 보급할 계획도 세웠다. 시는 2014년까지 전기차 양산 추이에 맞춰 보급 대수를 1000대까지 확대키로 했다.
관광생태형으로 활용되는 제주에서는 오는 6월쯤 전기차 렌트카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는 올해 상반기까지 전기차 41대와 전기차 렌트카 10대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어 6월부터는 50여대의 전기차 렌트카를 활용, 상용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포스코ICT 컨소시엄이 주도하고 있는 제주 전기차 렌트카 사업에는 대경엔지니어링과 AD모터스, 중앙제어 등 6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컨소시엄사는 전기차 렌트카 시범 사업을 통해 제주 내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상용화 실증 및 통합 관제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관내 민원업무 지원에 전기차를 활용하는 구내 근린형 모델은 영광군에서 시현된다.
영광군은 군내 각종 업무는 물론 국립공원 등 주요시설에서 전기차를 활용, 운행 환경을 점검해 볼 계획이다.

▲2차전지 시장 점유 경쟁 치열

전기차 가격을 결정짓는 2차전지는 미래 전기차 시장을 판가름할 중요한 요소다.
이전까지 세계 2차전지 시장을 주도해 온 나라는 일본이었다. 산요와 파나소닉 등 2차전지 시장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일본이 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2차전지 대표주자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이 같은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미시건 주 홀랜드 현지 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국내 충북 오창공장 등 2차전지 생산라인 강화에 나섰다. 여기에 GM과 포드, 르노, 현대·기아차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과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속도 경쟁에 나선 형국이다.
아울러 지난 8월엔 GM과 전기차 공동개발 협약까지 체결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자리굳히기에 돌입했다.
삼성SDI는 2009년 보쉬사와 손잡고 SB리모티브를 설립, 중대형 2차전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를 통해 크라이슬러와 BMW 등 자동차 메이커와 손잡고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충전설비 및 인프라 기반 마련

전기차 보급의 핵심인 충전설비 구축을 위한 채비도 갖춰졌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충전기 본체와 통신 프로토콜, 커넥터 형상 등 전기차 완속 충전설비 국가표준(KS)을 제정했다. 설비 구축을 위한 안전인증 등도 지난해 말 마무리 된 상황이다.
이를 통해 그간 설치 규정이 없어 충전설비 구축에 어려움을 겪어 온 기업들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이어 급속 충전기기 분야에서도 충전기 본체에 대한 KS 제정이 완료됐다.
다만 급속 충전에 필요한 커넥터의 형상과 통신 프로토콜 부문은 현재 국제적으로 논의가 진행중에 있는 만큼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단체 표준이 마련돼 운용중에 있다. 정부는 급속 충전 분야 통신 프로토콜과 커넥터 형상 등은 향후 국제 표준화 논의 상황을 지켜보며 급속충전 분야 KS 제정 시기를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주요국의 전기차 정책

세계 각국의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도 눈에 띄게 활발해 지고 있다.
BYD 등 전기차 완성차 업체를 필두로 전기차 시장공략에 나선 중국은 지난 2009년 전기차 보급을 위한 ‘십성천량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십성천량 프로젝트는 매년 10개 시범도시를 지정, 1000대의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전기차 연구개발에 약 1000억위안을 투자키로 했다.
일본도 지난해 추진해 온 전기택시 등 실증 사업을 지속하는 동시에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배터플레이스사 등 기업이 참여해 배터리 교환방식 등에 대한 실증도 병행중이다.
아울러 고속전기차 뿐 아니라 저속 전기차에도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폭넓은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선진국들도 전기차 보급을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전기차와 배터리 등 관련 부품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은 전기차 구입시에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현지에 생산 공장을 건립할 경우 각종 행정절차를 간소화 하는 등 기업 유치를 위한 방안도 내놓고 있다.
독일과 영국 등도 전기차 구입 시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등 적극적인 구매 유인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영국은 2020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대체할 방침이다. 프랑스도 2012년까지 1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조정훈 기자 (jojh@electimes.com)
최종편집일자 : 2012-01-02 11:34:43
최종작성일자 : 2011-12-26 07:4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