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26일 목요일

2012년, 2% 부족한 ‘전기차 시대 개막’..현실적 문제점은? 가격 현실화, 충전시설 등 인프라 구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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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2년, 2% 부족한 ‘전기차 시대 개막’..현실적 문제점은?
가격 현실화, 충전시설 등 인프라 구축 시급
Kia
2012-01-02 08:57:02기사목록기사목록기사인쇄기사인쇄
레이 전기차
SM3 전기차
쌍용차 코란도C 전기차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순수 전기만을 연료로 사용해 차량을 구동시키는 전기차(Electric Vehicle) 시대가 열린다.

올해부터 기아는 ‘레이EV’ 2500대를, 르노삼성은 ‘SM3 Z.E.’ 500대 등 전기차를 생산해 각각 정부와 공공기관에 납품한다. 쌍용차도 코란도C를 베이스로 국내에서는 첫번째 SUV 전기차인 ‘Korando E’ 개발에 주력중이다. 이들 전기차는 빠르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2013년부터 단계적인 판매도 가능하지 싶다.

레이EV는 50kw급 모터와 16.4kwh 용량을 지닌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한 고속전기차로 탄소배출이 전혀없는 친환경 차량이다. 25분만에 급속충전이 가능하고, 단 한번의 충전으로 최대 139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130km.

르노의 플루언스를 업그레이드 시켜 제작한 SM3 Z.E. 역시 70kW급(95마력) 모터에 24kw급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를 적용해 최고속도가 150km/h에 달한다. 최대토크는 226Nm(약 24.0kg.m)로 가솔린 차량보다 낫다. 여기에 한번 충전으로 최대 180km 거리를 달릴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들 전기차는 충격이나 내구성, 품질력, 효율성 등에서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하지 않았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지만, 이는 생산 원가를 감안한 업체의 마케팅 전략에 따른 결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스펙만 놓고 봤을 때는 현재 미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닛산의 ‘리프(LEAF)’나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미쓰비시 ‘아이미브(i-MiEV)’ 등에 비해서 품질 경쟁력을 지닌 것 만큼은 사실이다.

다만, “우리나라 도로에서도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몰고 다닐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은 계속 지적되고 있다. 심지어 자동차 업계 관계자나 자동차 담당 전문기자들 사이에서도 ‘전기차 시대 개막’이란 건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으로 분석하는 경향이 짙다. 그만큼 철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얘기다.

이는 배터리 충전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가 사실상 전무한 상태인데다, 한 대당 4000만~5000만원 정도로 예상되는 높은 판매 가격은 전기차 보급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금 당장은 충전시설이나 전기차의 성능, 판매 가격 등 여러면에서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지만, 결국 전기차의 보급은 ‘시간 문제’라는 게 개인적인 판단이다.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모터나 배터리, BMS(배터리제어관리시스템) 등의 기술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부와 자동차 업체의 의지에 달려있다. 새로운 자동차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기차 시대를 위해서는 충분한 충전시설 등 사회적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여기에 고속용 전기차 이외에도 시속 60km로 달리는 저속용 전기차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야 마땅하다.

자동차 업체 역시 기술력을 더욱 보강, 배터리를 교환해 간편하게 재사용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높은 판매 가격 역시 현실에 맞도록 조정해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생산 원가 절감을 위해서 일본차 닛산처럼 제휴 등을 통해 배터리 공장을 직접 운영하는 것도 필요한 대목이다.

미래 친환경차량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전기차’는 이제 우리 앞에 닥친 현실이 되었다. 새롭게 다가오는 자동차 트렌드에 발맞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기술력을 더욱 높여야 할 때다.

< ysha@dailycar.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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