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5일 목요일

"내년 LED 조명시장 120억弗로 급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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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LED 조명시장 120억弗로 급팽창"



코리아 이니셔티브 포럼
2차전지 시장도 오름세…태양광은 침체 지속될 듯
한국경제신문과 한국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가 주최하고 솔라앤에너지가 주관한 '제7회 코리아 이니셔티브 포럼'이 14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내년 그린에너지 산업 전망에 관한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유럽 재정위기 여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양광산업이 내년에도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LED(발광다이오드) 조명과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등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낙관론이 제시됐다.

한국경제신문과 한국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KITIA) 주최, 솔라앤에너지 주관으로 14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코리아 이니셔티브포럼’ 에서 전문가들은 내년 세계 그린에너지산업을 이같이 전망했다.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아온 태양광시장에 대한 전망은 비관론 일색이었다. 올 들어 태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은 연초 대비 50% 이상 내렸고 웨이퍼 셀 모듈 등도 가격이 반토막 나는 바람에 국내 대다수 태양광 업체들이 생산라인 가동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세계 태양광시장을 주도하는 중국 업체들의 증설 경쟁 등으로 공급 과잉이 빚어진 데다 최대 수요처인 유럽의 수요 감소가 겹친 탓이다. 정호철 솔라앤에너지 이사는 “내년에도 태양광 가격 하락이 지속되거나 현상 유지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태양광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만큼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폴리실리콘을 재료로 하는 결정형 태양광시장은 세계시장의 60%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과 대만 기업에 주도권을 빼앗긴 데다 생산원가도 중국 기업보다 36%가량 높아 가격 경쟁력마저 상실했기 때문이다. 

LED 조명 시장은 유망한 분야로 꼽혔다. 솔라앤에너지는 올해 56억달러 수준인 세계 LED 조명 시장이 내년 120억달러, 2015년 285억달러로 급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LED 조명이 기존 가정용 전등, 가로등, 자동차 전조등 등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장은 “1만2000원 수준인 LED 조명 가격이 1만원 아래로 떨어지고 전기요금이 올라가면 LED 조명 보급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며 “내년이 LED 조명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부장은 “중국 정부가 2015년까지 LED 칩 내수시장 점유율 목표를 70%로 잡는 등 LED 조명 육성에 나섰다”며 “국내서는 중소기업적합업종에 LED 조명을 포함시키는 바람에 세계시장 주도권을 놓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전기자동차 시장 팽창에 힘입어 2차전지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다. 휴대폰 노트북에 주로 쓰이는 2차 리튬전지가 자동차 배터리용으로 쓰이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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