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5일 목요일

전기차의 삼성과 하이브리드카의 현대


미래 전기車 `삼성`으로 다 채웠네 

기술전서 컨셉트카 첫 전시
배터리·충전모듈·범퍼 등 삼성 기술력 집결 
삼성전기, 순수 전기차용 모터 처음 선보여  
매일경제 2011.11.13





삼성그룹이 미래 기술을 전시하는 `삼성기술전`에서 순수전기차(EV) 관련 테마 전시관을 별도로
설치하고 전기차 부품 경쟁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비록 차체(보디)가 없는 뼈대(섀시) 중심의 컨셉트카지만 자동차 관련 사업에 대한
삼성의 야심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매년 비공개로 개최되는 삼성그룹 자체 기술전에서 삼성 측이 자동차 관련 전시관을 따로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 제일모직, 삼성토탈 등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삼성기술전 2011`에서 각 회사가 개발 중인 전기자동차 부품 기술력을 뽐냈다.
삼성이 차량용 오디오와 비디오 등 `카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 한층 더 나아가 핵심 전동부품 분야로 자동차 부품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기가 순수자동차용 모터 시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부터 자동차용 모터를 신성장동력으로 연구 개발해왔다.
전기차 모터는 가솔린 차량의 내연기관을 대신하는 핵심 부품이다.

전기차용 모터는 일본 도요타도 미국 전기자동차 전문회사 테슬라와 제휴해 생산할 만큼
전기ㆍ구동 기술이 집약된 최첨단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전기자동차용 충전 모듈 시제품도 공개했다. 이 부품은 최대 효율이 93%에 이르며 자동차의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올해부터 생산 중인 자동차용 후방 카메라 등 다양한 자동차 관련 부품들을 선보였다.
전력을 제어하는 전기차용 슈퍼콘덴서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꾸준히 연구 중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개발해 온 차량용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반도체 등의 제품을 전기차 테마 전시관에 출품했다.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인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을 포함해 자동주차 및 영상인식 칩, 스마트키용 칩, 각종 전자장치 등을 조정하는 전자제어장치(ECU)와 내ㆍ외부의 각종 정보(온도ㆍ압력ㆍ속도 등)를 측정하는 센서 반도체 등이 전시됐다.

이와 함께 자동차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각종 미디어를 체험할 수 있는 카 인포테인먼트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LED는 조명 엔진과 자동차용 LED 램프를 전시했다. 삼성LED는 현대모비스와
공동으로 순수 국내 기술로 자동차용 발광다이오드(LED) 전조등을 개발했다.

자동차용 LED 헤드램프는 광학, 방열, 반도체 관련 기술을 종합한 최첨단 부품이다.
순수전기차용 전지는 삼성SDI가 생산하고 있다.

삼성SDI는 다양한 용량의 전기차 관련 배터리를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독일 회사인 보쉬와 함께 설립한 SB리모티브는 지난 3월부터 자회사인
미국 코바시스를 통해 USABC와 공동으로 차세대 순수 전기차용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토탈 등 소재 업체들 역시 자동차 경량화 추세에 따라 사용 범위가 늘고 있는
최첨단 소재들을 전시했다. 삼성토탈은 경량 폴리프로필렌(PP) 복합수지를 개발했고
범퍼용 소재 등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제일모직은 고기능성 플라스틱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기차 테마 전시관은 삼성기술전 행사장 입구 쪽에 있었다.

삼성 관계자들만 관람할 수 있는 이 전시회에서 순수전기차에 대한 삼성맨들의
관심과 문의가 빗발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 관계자는 "순수전기차의 70%가
전자기술과 연관이 있지만 완성차 사업에 진입하는 것은 아직 요원한 일"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삼성기술전은 계열사들이 모여 비공개로 열리는 삼성그룹 자체 기술전으로 2004년부터 개최돼 왔다.
이번 기술전에는 10나노급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제품, 70인치 무안경 3D TV, 40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삼성의 미래 먹을 거리가 될 최첨단 제품들이 대거 전시됐다.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고민'
 
2011/11/13  17:45:20  매일경제


현대자동차가 전략상품인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주요 부품에 대해 사실상 '평생' 무상보증을 내걸고 이달부터 값도 깎아주는 등 파격적인 방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경기불안과 부품공급 차질 등으로 인해 국내외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곤두박질치자 현대차가 다시 소비자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처방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특히 올 상반기에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직접 운전한 뒤 품질에 만족하며 적극적 마케팅에 나서도록 당부할 정도로 이 제품에 강한 애착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도 정 회장 주문에 맞춰 국내외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마케팅에 적극 나섰지만 경기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최근 성과는 좋지 못했고 이에 따라 깊은 고민에 빠졌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배터리, 모터, 하이브리드 전력제어모듈(HPCU) 등 전용 부품에 대한 무상보증서비스를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증기간을 기존 '6년 12만㎞'에서 '10년 20만㎞'로 거의 두 배 가까이 파격적으로 늘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사실상 차량 수명이 다할 때까지 보증해주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번 보증을 신차 구입 고객뿐 아니라 중고차 구매 고객에게도 적용한다는 점이다.
이미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구입한 고객도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6월 출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대해 이달부터는 처음으로 가격할인 프로모션도 시작됐다.
이달에 5년 이상 사용한 차를 보유한 고객이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구입할 경우 50만원을 깎아주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품질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격 할인은 없다"고 강조하던 것과는 대조되는 조치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대해 각종 파격적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우선 구입 고객이 30일 안에 불만족을 표시할 경우 다른 차량으로 교환해주는 '차종교환 프로그램'이 있다.
또 쏘나타 하이브리드 구매 고객이 5년 안에 현대차를 재구매할 경우 차값의 최고 75%를 보전해준다.

현대차가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대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나선 것은 최근의 판매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름에 잘 팔리던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글로벌 경기불안과 부품조달 차질이라는 변수 때문에 다소 주춤했다"며 "이번 무상보증 확대는 우수한 품질을 널리 알리고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서 7월 1500대로 정점을 찍은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대수는 지난달 594대까지 추락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한때 월 2000대 가까이 판매됐지만 지난달 판매대수는 760대에 불과했다.

경쟁차종인 도요타 프리우스는 지난달 한국 시장에서 126대가 팔리는 등 꾸준하게 100대 이상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또 프리우스는 미국 시장에서 월 1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국내 판매 상당수가 현대차 본사와 430개에 달하는 영업점의
업무차량 교체수요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의 마케팅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 때 참고하는 평가기관인 컨슈머리포트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대해
'추천하기 어려운 차(scored too low to be recommended)'라는 최악의 평가를 내린 것이다.

컨슈머리포트에서 평가한 쏘나타 하이브리드 점수는 100점 만점에 69점이다.
경쟁 차량인 캠리 하이브리드는 84점, 도요타 프리우스의 평가 결과는 80점이다.
주요 하이브리드 차량 대부분이 쏘나타 하이브리드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컨슈머리포트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문제점으로
△차량 가속으로 전기모터에서 내연기관으로 전환할 때 가속이 잘 되지 않고 멈칫함
△부드럽지 못한 브레이킹ㆍ핸들링
△과도한 소음
△부드럽지 못한 6단 변속기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컨슈머리포트에서 평가한 차량은 브레이크 관련 부품이 개선되기 전 모델"
이라며 "개선된 모델로 재평가받기로 양사가 합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위의 두 기사는 얼뜻 보면, 삼성은 잘 나가고 현대는 잘 못 나가는 회사처럼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일 수 있다. 하지만 달라 보이는 위의 두 기사는 큰 그림으로 보면, 그린카(Green Car)의 정해진 수순을
밟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래에 보면 세계 자동차 시장 전망을 볼 수 있다.

[자료: 지식경제부]

2010년을 기점으로 가솔린 엔진의 비중이 급속히 줄어들고, 디젤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HEV 방식이 순차적으로 비중이 높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다음 시대는 전기차와 연료전지차, 그림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궁극적으로는 수소차가 위치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우리가 '투자' 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가장 매출과 이익이 빠르게 반영되는 구간을 고른다면 디젤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HEV가 전기차 방식에 비해서는 시기적으로 빠르게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 기사에서도  "순수전기차의 70%가 전자기술과 연관이 있지만 완성차 사업에 진입하는 것은 아직 요원한 일"
이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순수 완성 전기차가 상용화 되기 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조금 더 눈에 보이는 투자를 하려면, 전기차 업체에 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디젤, 하이브리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관련 매출 및 이익 비중이 높은 기업들을 공략하는 것이 더 나을 듯 싶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삼성은 확실히 전기차 사업을 미래의 먹거리로 밀어부치고 있는 상황.
그 핵심에 삼성SDI의 배터리가 있다. 물론 삼성 LED와 전기의 전격적인 지원도 이에 일조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하이브리드카만 만드는 완성차 업체가 아니다.
오히려 매출과 이익 반영 비율은 이들 업체들에 비해 더 빠를 수 있으며,
나중에 가서는 현대차 역시 전기차에 엄청난 수혜를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매출과 이익으로 반영되는 타이밍이다.
대표적인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카용 대형 배터리용 업체인 LG화학을 보자.

① 매출비중                                                                             (단위 : 백만원, %)
구   분2011년 반기2010년2009년
매출액비율매출액비율매출액비율
석유화학 사업부문8,575,54876.60%14,525,48474.60%11,328,75773.00%
정보전자소재 사업부문2,515,13822.50%4,903,00125.20%4,150,67026.70%
공통 및 기타부문100,1630.90%42,9650.20%41,3860.30%
합계11,190,849100.00%19,471,450100.00%15,520,813100.00%


② 영업이익비중                                                                      (단위 : 백만원, %)
구   분2011년 반기2010년2009년
영업이익비율영업이익비율영업이익비율
석유화학 사업부문1,378,00385.60%2,278,85680.70%1,608,20076.60%
정보전자소재 사업부문251,59215.60%600,07021.30%506,84924.20%
공통 및 기타부문-18,899-1.20%-57,598-2.00%-17,300-0.80%
합계1,610,696100.00%2,821,328100.00%2,097,749100.00%


③ 자산비중                                                                             (단위 : 백만원, %)
구   분2011년 반기2010년2009년
자산비율자산비율자산비율
석유화학 사업부문9,676,39468.10%8,887,46870.10%6,166,07858.60%
정보전자소재 사업부문3,626,29625.50%3,139,71524.80%2,793,54226.50%
공통 및 기타부문904,4016.40%646,2765.10%1,570,97214.90%
합계14,207,091100.00%12,673,459100.00%10,530,592100.00%


[Source: 전자공시]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은 위에 나와 있는 정보전자소재 사업 부문에 속하는데, 보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매출비중, 영업이익 비중, 자산 비중이 크게 성장하기보다는 정체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일단 20% 내외의 매출비중과 15.6%의 영업이익 비중,  25.5%의 자산 비중을 만드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우리가 여기서 '가격'이라는 요소로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SDI 역시 마찬가지이다.

* 삼성SDI 매출액, 영업이익, 총자산 현황
(단위: 백만원)
구 분 에너지 및 기타디스플레이
금액비중금액비중
2011년 반기매출액2,084,61852%1,949,47948%
영업이익-2,282-3%69,617103%
총 자산6,668,12868%3,080,30132%
2010년매출액3,568,37045%4,296,32355%
영업이익206,15054%174,74146%
총 자산6,322,68269%2,906,29131%
2009년매출액2,946,31242%4,070,02558%
영업이익327,72296%12,4554%
총 자산5,685,81467%2,862,83233%

[Source: 전자공시]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에너지 및 기타 부문에서 2011년 반기는 영업이익 적자로 반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마디로 전지 부문의 시장점유율은 늘어나고 있으나, 본격적으로 이익으로 발생하기 까지는 아직 미흡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요인들이 그동안 2차전지 업계의 양대산맥인 LG화학이나 삼성SDI 같은 기업들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시계 방향으로 현대차, 기아차, LG화학, 삼성SDI의 주별 주가 추이이다.


상단의 완성차 주가 추이와 확실히 상반되는 흐름이 나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물론 '가격' 에 전기자동차나 하이브리드카의 개념만이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기존 사업현황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아직 이들에게는 그만큼 나아가야 할 길과 겪어야 할 시련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좋은 기회가 오는 시기가 반드시 올테니 말이다.

막연한 상상보다는 현실에서의 모습 역시 중요한 법이다.
'자식에게 물려주라고 했던 어느 저질책에서의 말' 을 잘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요즘엔 증시가 루머로 판을 친다지?
루머에 무너질 정도의 체력이면... 그다지 강하지 못하다는 점도 기억하길 바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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